산골마을의 겨울
2차선에서 마을 입구로 들어오는 길입니다. 어리실골에 자리잡고 있는 집은 모두 4채입니다.
하지만 최근의 귀농귀촌 열풍과 더불어 조용한 산골마을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고 있네요.
옛날에는 꽤나 오지였던 곳이라 주로 연고가 있는 분들이 노후를 보내려고 다시 찾고 있습니다.
이 집의 주인장은 골짜기 위에서 거주하시다가 집을 지어 내려오셨습니다.
앞에는 오미자밭입니다.
작년 봄 오미자 묘목을 주당 400원씩 구입해 심으셨다고 하네요.
지주대를 타고 넝쿨이 올라가고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오미자는 문경이 유명하지만 제천에도 잘 자라는 환경덕분인지
여기저기 오미자를 심어 놓는 모습이 보입니다.
보통 수확하는 데 3년 정도 걸린다고 합니다.
아무쪼록 잘 자라주길 바랍니다.
마을 올라가는 길입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국사봉 바로 밑 봉우리입니다.
옛날에는 저 골짜기 능선을 넘어 다녔다더군요.
지금은 국사봉-아미산-대덕산을 연결하는 등산로로 활용하고 있습니다.
다니는 사람도 거의 없어 사람보기 어렵고 여름에는 풀이 우거져 산행하기 힘들 정도 입니다.
마을길을 따라 봄되면 꽃들이 장관을 이룹니다.
벌써 봄 풍경이 기다려지네요.
길옆 개천입니다. 한겨울인데도 물이 아직 얼지 않았네요.
물속에는 물고기들이 뛰어놀고 있습니다.
양쪽 계곡에서 흘러나오는 물이 햡쳐져서 여름에는 수량이 꽤 됩니다.
아담하고 운치있는 시골집입니다.
집옆으로 조경도 잘되어 있고 깨끗하게 관리된 느낌이 납니다.
할머니 한 분이 거주하고 계시는 데 아들이 근처에서 살며 자주 왕래합니다.
옆 조경모습입니다.
여름에는 원두막에 모여 많이들 놀고 계십니다.
석축을 쌓아 놓았습니다.
별장터로 여러명이 활용할 예정이랍니다.
수구초심이라 했던가요.
이젠 공기좋고 조용한 이런 산골마을이 더 희소가치가 있는 모양입니다.
좋은 환경에 다들 좋아하십니다.
이곳을 포함해 조성해 놓은 터가 여기저기 있네요.
아는 지인들끼리 모여 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런 목적으로 터를 닦아 놓기도 했고요.
작년엔 콩을 심었는데, 언젠가는 멋진 집이 들어설 것입니다.
이곳은 정년퇴임을 앞둔 분이 또 터를 닦아놓은 곳입니다.
귀농-귀촌 요즈음 많이 회자되고 있는 말입니다.
귀농과 귀촌은 언뜻 같이 묶어 쓰이고 있지만 그 의미는 참 다릅니다.
자신의 목적에 맞는 건강한 시골생활이라면 더할 나위 없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