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마음의 풍경

연인산 산행

어리실 2014. 2. 10. 14:20

 

 

 

최근 영동 지방에 폭설이 내리고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리는 눈도 누가 보고 있느냐에 따라

관점이 많이 달라지겠네요.

도시민들에게는 내리는 눈꽃송이가 낭만적인 그림으로 다가오겠지만 

시설재배 농민들은

가슴을 졸이며 내리는 눈을 지켜보고 있겠지요.

눈소식에 지난 1월에 다녀온 연인산 산행이 생각나네요.

귀농준비에 바빠지기 전까지 많이 다녔던 산입니다.

특히 저에게는 연인산의 겨울이 좋더군요.

그래서 겨울에 많이 다니기도 했습니다.  

 

마일리 연인산 입구의 개념도입니다.

보통 가평시내에서 명지산쪽으로 가다 백둔리에서 많이

오르기도 하지만 마일리 코스도 서울경기권에서 접근하기 좋습니다.

대중교통은 현리까지는 좌석버스가 다녀 

좋지만 현리에서 마일리 가는 교통이 불편해

승용차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입구에 사유지가 있습니다.

오른쪽을 들머리로 삼아 산행을 시작합니다.

마일리 코스가 백둔리보다 호젓합니다. 

 

 

 

계곡 왼쪽에 자리잡고 있는 황토벽돌 주택입니다.

아직 누가 사시는 지 얼굴은 못뵈었지만

물맑은 계곡옆에 좋은 집을 짓고 사는 게 부럽군요.

부러우면 진다고 하는 데 말이죠.

 

 

 

마일리 국수당에서 약 50여분 정도 오르면 우정고개로

위 이정표를 볼 수 있습니다. 

오른쪽으로 매봉으로 가는 길이 보이네요.

전에 칼봉산에서 매봉까지 종주해본 적이 있는 데

거의 산행객이 없는 오지 길입니다.

멧돼지들이 뛰어논 듯한 흔적만 많이 있어 좀 으시시 하기도 했습니다.

종주 산행을 하시는 분들은 경반분교에서 칼봉산-매봉 종주가 가능합니다. 

다만 겨울철은 차량으로 접근하기도 힘들뿐더러 위험합니다.

왼쪽으로 연인산 정상으로 가는 길로 들어섭니다.   

    

 

 

우정고개부터 군락을 이루고 있는  

연인산을 좋아하게 된 나무들입니다.

거대하기도 하고 마치 러시아나 북유럽 사진처럼 보입니다.

 

 

 

 

우정고개와 연인상 정상의 중간지점에 있는 우정봉입니다.

이곳에서 왼쪽으로 운악산이 잘 조망됩니다.   

 

 

 

                 

우정봉부터 눈꽃이 피어 있네요.

파란 하늘을 배경삼아 순백의 수채화를 보는 듯 합니다.

겨울산의 매력이죠.

대부분은 홀로 산행한 연인산이지만

친구들 7명과 함께 재밋게 산행한 기억도 새록새록 떠오릅니다.

사람은 추억을 먹고 사는 동물인가 봅니다.

 

 

                                         

고도가 높아지면서 계속 즐거운 그림을 보여주네요.

청평이나 포천에서 접근하다보면 연인산-명지산 군의 고봉들이 

하얗게 빛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장엄하고 멋있어 보입니다. 

중산리에서 바라본 지리산 천왕봉도 환상적이었습니다.   

멀지만 바로 손에 잡힐 듯한 설산의

위용에 한참 넋을 놓고 바라보고 있었으니까요.

바로 이런 상고대가 아래에서 보면 더 멋있어 보이는 것은 나만의 느낌일지도 모릅니다.  

                         

                                        

                           

연인산 정상이 보이네요.

더 멀리 보이는 곳은 명지산과 화악산 봉우리들입니다.   

정상 가까이 오기만 하면 무조건 신납니다.

힘들게 왜 올라오는 지 가끔 회의가 들 때도 있으니 말이죠.  

 

 

 

                    

    연인산 정상입니다.

여러번 왔던 산 정상 워하러 다시 올라가나 생각이 들긴 하지만

정상까지 가자고 나 자신과 조그만 약속을 하며 올라갑니다.

그러지 않으면 힘들때 중간에 내려가고 싶어지는 마음이 굴뚝같으니까요.

또 어떤 때는 정상을 거치지 않고 계곡길로 하산하고 싶은 맘도 듭니다. 

그래서 올때는 항상 정상을 찍고 가기로 다짐합니다. 

 

                      

연인능선 계곡길로 하산하다보면 갈림길이 나오는 데

이곳에서 숲속길을 통해 우정고개로 갑니다. 

용추폭포로 내려가는 길도 보입니다.

저기 11.1km 보이나요?

정말 긴 계곡길입니다.

전에 한번 내려간 적이 있는 데 정말 길더군요.

그때도 겨울철 였던 것 같은 데 삵을 보기도 했습니다.

처음엔 산속에 웬 큰 고양인가 했었는 데 나중에 알고보니 삵이었더군요.

멸종위기종이라 들었습니다.

 

 

                      

이곳이 숲속길 초입입니다. 

연인산에서 제가 가장 좋아하는 곳이기도 합니다. 

호젓함과 더불어 환상적인 분위기까지...

돗자리 펴고 쉬어가고 싶은 곳입니다.  

 

 

 

사람맘은 다 똑같지 좋으면 저만 좋겠습니까.

참 비박하기 좋은 장소에 잘 붙여 놓았네요.

바로 옆에는 식수로 써도 좋을 많한 깨끗한 계곡,

울창한 나무와 향긋한 내음...

연인산에서 캠핑을 즐기는 사람도 많이 보았지요. 

작년까지는 캠핑금지 표지판도 없었는데 캠핑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늘어 붙여 놓은 것 같습니다.    

연인능선으로 하산하여 우정고개 방향으로 원점회귀 산행으로 마무리 하였습니다.

 

 

 

 

승용차를 가져오는 경우 마일리 주차장에서는 3000원의 주차료를 받고 있습니다.

200m 밑에 공터가 있으며 차 몇대 정도는 댈 수 있습니다. ^^

 

 

서울 경기권에서 연인산을 가는 길은 강북에서는  포천, 일동방면 47번 국도-현리- 마일리,

강남쪽에서는 강일 IC-대성리-청평-현리-마일리로 접근하시면 됩니다. 

길이 좋아져 잠실 기준으로 1시간 10분, 구리나 남양주에서는 1시간이면 마일리 연인산 입구까지 

갈 수 있습니다.  

 

산행코스와 산행시간으로는

마일리 국수당-> 우정고개->우정봉->연인산장상->계곡하산길->용추폭포 갈림길->우정고개->마일리 국수당의 경우

 

산행 시간은 여럿이 가는 경우 6시간에서 7시간,

나홀로 산행인 경우는 5시간에서 6시간 정도 잡으시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