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

김장배추와 김장무우

어리실 2015. 9. 7. 16:40

 

 

 

 

 

 

삼채를 캔 자리에 김장배추와 김장 무우를 심었습니다.

위쪽이 무우고요, 아랫쪽이 배추 모종입니다.

 

그동안은 주로 배추모종을 사다 심었는 데

많은 양이 필요없어 그다지 모종을 만들 필요성이 없었습니다.

이번에는 모종을 만들어 여유가 있네요.

 

농사의 재미를 알아가나 봅니다.

모종을 만드는 과정뿐만 아니라  정식하는 과정이 재밌습니다.

 

아 올해 50포기는 주문 생산입니다.

신경이 좀 쓰이네요...잘 커야 할텐데..

 

 

여기는 브로콜리를 캔 자리입니다.

줄 맞추어 배추모종을 심었네요...

 

앞으로 배추벌레도 잡고 잘 크는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제작년인가 산토끼가 내려와 배추 모종을 심는 족족 먹어버려

애 먹었습니다.

 

올해에는 고양이 가족도 있어 걱정없네요.

 

 

 

모종이 남아  좀 컷을 때 뽑아 겉절이 하려고 막 심어 놓은 자리입니다.

요즈음도 배추값이 비싸더군요.

그럴 줄 알았으면 좀 일찍 심는 건데 ^^

 

농산물을 제값받고 농민들까지 제값을 받는 때가 꼭 와야 합니다.

우리나라는 특히 농업과 같은 단순 작업에 대한 보상이 너무 적습니다.

 

사무실에 앉아서 펜대 굴리는 것이 더 고부가가치라고 여기는 모양이죠.

시골 노인들이 굵은 땀방울도 보상을 받아야 합니다.

그들의 땀이 중간 유통상인들로 인해 더 이상 고통으로 다가와서는 안되겠습니다.

 

게다가 FTA까지 더해 농촌은 빈사상태입니다.

저희 마을만 해도 요즘 농산물 값이 말이 아닙니다.

 

몇년 전에 그렇게 많이 짓던 고추농사들도 이제 거의 짓지 않습니다.

농약에다 땡볕에서 할일은 많은 데 요즘 고춧값이 좋지 않기 때문이죠.

게다가 병한번 걸리면 힘들게 지은 농사가 수포로 돌아가기도 합니다.

 

농약 치는 걸 보면 왜 농작물에 농약을 치나 하는 데

고추같은 작물은 농약을 치지 않으면 대량 재배가 안됩니다.

 

저야 소량으로 따먹을 것만 지으니 농약칠 필요가 없이

그냥 병이들면 그만 따면 되는 데 그게 아니니까요.

 

콩값도 몇년째 좋지 않아 콩농사가 많은 산골마을 인데

그리 표정들이 밝지 않습니다.

 

올해는 주로 들깨들을 많이 심었네요.

그나마 수확이 괜찮고 농약도 거의 치지 않으니 어르신들이 농사 지을만 한 가봐요.

 

 

양념으로 쓸 돌산갓 씨좀 뿌려 놓았습니다.

 

여긴 청경채 밭입니다.

시험삼아 재배해 보는 데 잘 크면 샤브샤브를 자주 해 먹어야 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