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일기
머루랑 다래랑 먹고
어리실
2015. 10. 25. 12:53
2~3주전 잠시 농장 뒷산에 올라 다래를 땄습니다.
의외로 다래에 대한 추억을 가진 사람들이 많습니다.
노랫말에도 머루랑 다래가 등장할 정도니
먹을게 귀하던 시절 훌륭한 먹거리 였죠.
저 어릴적만 해도 다래와 으름은 부지런히 산을 돌아다녀야
먹을 수 있었습니다.
인정없이 흘러가고 있는 세월은 입맛도 바꾸어 놓았는지
그렇게 맛있었던 으름은 이제 밋밋하게 느껴지고
다래만이 강렬했던 첫맛을 아직도 전해주네요.
키위를 함축해 놓은 맛으로 키위보다 더 기품있고 달달합니다.
부지런하지 못하다보니 이맘 때 산에 가면 으름은 이미 다 벌어져
껍질만 남아 있고
다래는 잘 보이지 않아 빈손이었는 데
올해는 수확이 좋네요.
높은 곳에 있는 다래는 나중에 따기로 하고 우선 손이 닿는 덤불 속에서 신나게 땃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