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고버섯재배
집사람이 표고버섯 재배를 제안했지만 그동안 무엇이 그렇게 바빳었는 지 아님 마음이 없었던 지 이제서야 표고버섯 재배에 도전하네요.
표고버섯목은 낙엽이 다 진 11월 이후에 베는 것이 좋답니다. 나무에 영양분이 가득차 있는 상태라네요. 11월 좋은 날을 잡아 표고버벗목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직경이 10~15cm 되는 것이 좋다는 데 실상 10cm 전후면 적당하네요. 너무 두꺼우면 운반시 꽤 무겁습니다. 그리고 전문적인 재배가 아니라 집에서 먹을 용도라 그리 욕심을 낼 필요도 없습니다.
실상 귀농귀촌에서 가장 혜택받는 것이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에 있습니다. 직접 재배해서 먹는 데 뭐 크기나 모양이 중요한 건 아니지요. 유기농 친환경만 지키며 자연그대로 재배하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습니다.
생각보다 많습니다. 요즘 표고버섯 재배에 원목을 이용한 재배와 뱃지 재배로 나뉘는 데요...아무래도 원목 재배가 맛과 향이 좋다고 하네요. 표고원목은 참나무 굴참나무 등 참나무류가 많이 사용됩니다. 아무래도 인간의 간섭을 최소화하고 자연상태로 재배하고 먹는 것이 제일 좋겠지요.
종균을 6판 샀으니까 산술적으로 3000개 이상의 구멍을 뚷어야 합니다. 동생이 도와주지 않았으면 저 혼자는 못할 일이었네요. 표고버섯 전용날을 일제로 구입해서 사용하니 그나마 수월합니다. 종균은 중저온성을 선택했습니다. 봄 가을 주로 표고버섯을 딸 수 있답니다.
구멍에 종균을 집어넣어주면 일차 작업은 끝납니다.
학습을 해 보니 요즘 표고버섯은 비닐하우스에서 그늘을 만들어 재배를 많이 합니다.
그런 데 하우스 재배는 부지런하게 물관리를 해 주어야 합니다. 가만 생각해 보니 농장주변이 산속이고 자연재배상태가 되는 지라 그냥 자연에 맡겨 두기로 했습니다. 반그늘인 나무밑을 이용해서 말이죠.
임시 눕히기 본눕히기 과정이 있는 데 저는 임시 눕히기 과정을 생략하고 그냥 우물정자로 나무밑에 쌓아 놓았습니다.
한가지 간과한 것이 있는 데 표고목사이를 좀 더 띄어 놓았으면 좋았을 뻔 했습니다. 바람이 통하지 않아 가운데 놓아둔 곳에서는 종균이 덜 피어올랐네요. 어떤 벌레인지 참나무룰 갉아먹은 곳도 있고요. 하얗게 꽃핀 부분이 종균이 침투한 곳이라네요. 아뭏튼 상태보니 실패는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11월 들어 표모목을 세웠습니다. 세우는 시기가 보통 종균 접종후 6개월 후라 3월에 접종했으니 11월이면 얼추 좋을 것 같네요. 너무 일찍 세우면 종균이 미리 활성화 되어 겨울을 맞게 되는 데 내년 봄 나오길 바라는 시점에서 얼추 맞는 것 같아요.
내년봄 예쁜 버섯들이 나와 더욱 풍성한 식탁이 되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