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이야기

무농약 친환경 텃밭농사

어리실 2016. 12. 15. 13:15


텃밭농사


귀농귀촌에 있어 가장 큰 혜택은 신선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여 건강하고 신선한 먹거리를 자급자족하는 것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따라서 귀농귀촌시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것이 텃밭의 확보이다. 물론 귀농의 경우야 자연스럽게 텃밭 문제가 해결되지만 귀촌하는 경우 간혹 이를 간과하고 집지을 터와 잔디밭만 조성하는 경우가 있다. 이는 귀농귀촌의 참의미를 저버리는 것과 매 한가지이다. 사실상 귀촌의 경우 잔디밭보다는 텃밭이 훨씬 중요하다. 보통 150여 평의 대지인 경우 집과 도로 잔디밭 등을 조성하다보면 텃밭면적이 좁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발생하는 데 10평이 됐든 20평이 됐든 텃밭은 꼭 확보하는 것이 좋다. 가족들을 위한 건강한 먹거리를 직접 재배하면서 땀을 흘리고 작물들이 커가는 과정을 보는 자체가 힐링이고 보람이다 


제천삼채농원에서 재배하고 있는 텃밭채소와 산채작물 들에 관한 간단한 팁을 제공하고자 합니다 .

아래품목들은 모두 무농약 유기농으로 재배가 가능하였습니다.

 

 

- 고추

텃밭농사에서 빠져서는 안될 작물이다. 고추는 보통 일반고추와 청양고추로 나뉘어 진다. 고춧가루까지 염두에 두지 않으면 보통 종별로 몇 포기 정도면 한 가족의 먹거리로 충분하다.

풋고추류로 일반고추, 꽈리고추, 오이고추 등으로 분류된다. 일반고추는 보통 쌈장에 찍어 먹는데 사용한다.  꽈리고추는 조림용, 청양고추는 찌개용이나 식재료로 많이 사용한다.

소량을 재배하는 경우 무농약도 가능하다. 관행적으로 고추를 재배하는 경우에는 농약을 치지 않고서는 재배가 힘든 것이 고추농사이다. 보통 비를 통해 병균이 침투하기 때문에 비가림재배도 많이 하지만 하우스에서 농사를 지어도 농약을 피해가기가 쉽지 않다.

다만 가정에서 소규모로 심는 경우 무농약재배가 가능하다. 직접 10여년 동안 무농약으로 재배해 본 결과 병충해없이 식탁에 조달하는 데는 문제가 없었다. 가끔은 병충해로 인해 일찍 고추가 고사하는 경우가 발생하는 데 이 즈음이면 거의 풋고추의 역할을 다 한 때다. 고춧가루용이 아니라면 충분하다.

소량재배의 경우 모종을 사다 심으면 되는 데 보통 고추모종의 경우 청양고추나 일반고추가 200~300원선, 오이고추가 500~1000원선이기 때문에 종별로 4주 정도면 한가족이 먹기에 부족함이 없다. 오이고추의 경우 자라는 시기로 인해 좀 부족할 수 있으니 10포기 정도 심으면 여름부터 가을까지 훌륭한 먹거리를 제공한다. 하우스에서 재배해서 시중에서 판매하는 것과는 다른 맛과 향을 느끼게 될 것이다.

고추재배는 퇴비를 잘 준 후 두둑을 만들어주고 비닐멀칭을 한 후 심으면 된다. 중간에 자라는 과정에서 지지대를 해 주어야 한다. 자연재배의 경우 특별히 관수도 필요없고 하늘에 맡겨 두면 된다. 자연그대로 키우는 작물은 그 맛이 틀리다.

 

-상추

텃밭농사의 백미라 해도 좋을 것이다. 직접 재배한 상추를 곁들여 먹는 고기쌈은 텃밭농사의 그 목적이기도 하다. 상추는 비교적 재배하기 쉬우며 병충해에도 강해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다. 사실상 텃밭농사의 모든 작물은 무농약 재배가 가능하고 또 그래야 한다. 상추는 일반 적상추와 청상추 그리고 아삭이 상추로 구분되는 데 이 3가지 종류만 심어도 식탁이 풍성해 진다. 봄에 심는 경우 보통 모종으로 심으면 된다. 보통 종류별로 10주에서 20주 정도 심어놓으면 된다. 모종가격도 300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어 부담이 크지 않다. 텃밭농사의 경우 자연에 맡겨 두면 작물들이 때를 맞추어 잘 자라준다. 인위적인 시설재배나 관수를 하지 않은 상추는 그 신선도와 맛에 있어 다르고 또 보관기일도 길다.

씨를 통해 재배하는 경우 늦가을 노지에 씨를 파종하면 이른 봄 일찍 돋아나 풀과 경쟁에서 유리하지만 솎아주어야 한다. 보통 종류별로 상추씨는 한 봉지에 2000원 정도 하는 데 몇 평 정도에 뿌릴 수 있는 분량이다. 솎아서 겉절이용으로 사용할 요량이라면 늦가을 씨를 뿌리는 것도 좋다.

 


- 호박

호박은 구덩이를 파고 몇 그루만 심어도 자라면서 지속적으로 호박을 공급해주는 효자중의 하나이다. 보통 늙은 호박을 만들 수 있는 맷돌 호박과 찌개용으로 사용하는 마디호박을 포함한 일반 호박류가 있다.

구덩이를 파고 퇴비를 듬뿍 준 후 심고 주변을 멀칭해 주면 풀관리가 비교적 손쉽다. 호박은 비교적 다비성 작물이라 거름을 많이 주는 것이 좋다. 전에는 인분을 이용하여 재배를 많이 하였으나 지금은 퇴비를 이용하여 많이 재배한다. 한 번 자리를 잡으면 넝쿨이 사방으로 뻗어나가기 때문에 주로 언덕진 곳이나 울타리쪽 햇빛이 잘 드는 곳에 심는 것이 좋다.

 

- 가지

가지는 안토시아닌과 폴리페놀을 함유하고 있으며 칼로리가 낮아 다이어트에도 좋은 작물이다. 두둑을 만들어 멀칭한 후 몇 그루 정도만 심어 놓아도 잘 자란다. 가지를 재배해 본 결과 늦가을까지 꾸준하게 열매를 맺어준다. 한 가족에게 충분한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알찬 애이다.

 

-토마토

잘 자라면서 여름부터 가을까지 지속적으로 먹거리를 제공해 주는 효자 식물이다. 대저토마토를 포함한 방울토마토와 일반 토마토로 분류되는 데 각각 몇 그루씩만 심어 놓아도 그 수세가 좋아 지속적으로 신선할 열매를 제공한다. 보통 토마토 모종의 가격은 1,000원 내외이다. 두둑을 만들어 주고 멀칭을 한 후 심어주면 된다. 커가면서 가지를 지탱할 지주대를 필요로 한다. 필요없는 순을 쳐주면 더 실한 열매를 얻을 수 있다. 심심하면 오다가다 하나씩 따먹는 맛이 쏠쏠하다.

 

 

- 옥수수

옥수수는 모종을 사다 심어도 되지만 비교적 모종을 만드는 과정이 간단하고 모종을 만들어 놓으면 시기를 조절하여 조금씩 심을 수도 있다. 보통 옥수수 1자루만 남겨두어 다음해 모종을 만들면 충분하다. 대량재배시에는 옥수수에도 농약을 사용하지만 친환경으로 재배해도 수량과 모양이 약간 적을 뿐 수확에는 문제가 없다. 적지만 맛있고 탱글탱글한 옥수수를 먹을 수 있다.

 

-오이

오이는 한 여름 지친 입맛을 돋우어주는 좋은 반찬거리이다. 퇴비를 주고 두둑을 만들어 준 후 모종을 심어주면 된다. 보통 일반오이의 경우 5주만 심어도 된다. 지지대가 필요하며 오이망을 쳐 주어야 한다. 일반 시중에서 사먹은 오이와는 육질과 맛에서 차이가 많다. 싱싱하고 맛있는 오이를 먹다보면 사먹는 오이가 밋밋해 진다.

 

-시금치

늦가을 텃밭을 조성하고 씨를 뿌려주면 이른 봄부터 자라기 시작한다. 봄에 시기를 맞추어 파종해 주어도 된다.

 

-대파

늦가을 씨를 뿌려주거나 봄에 모종을 심어주면 된다. 대파의 생명력이 강해 웬만한 강추위가 오기전까지 계속 수확할 수 있다. 올해는 특히 대파값이 많이 올랐는 데 텃밭에서 대파를 공급해 먹을 수 있으니 좋다.

 

-배추와 무

김장용으로 재배하는 것에 목적을 둔다. 올해 배추값이 폭등하면서 그 몸값이 올랐다. 산중의 경우 배추와 무의 결실이 늦어지므로 평지보다 좀 일찍 심는 것이 좋다. 다량 재배를 할 경우에는 여름에 배추모종을 만들어 가을에 심으면 되고 그렇지 않은 경우 시중에서 판매하는 모종을 이용하면 편리하다.

배추를 무농약으로 재배하려면 배추벌레를 잡아주어야 한다. 좀 징그럽긴 하지만 무농약 농산물을 위해 감수해야 할 일이다. 무의 경우에는 씨를 직접 파종함으로 두둑을 만들어주고 무씨를 한알씩 15cm정도의 간격으로 심어주면 된다. 보통 잘 나지 않을 경우를 생각해서 2~3알 정도 넣어주는 데 솎아주려면 불편하고 발아가 잘 되는 편이니 한알씩 심어줘도 된다.

 

산나물류

 

곰취- 주로 그늘진 곳에서 잘 자란다. 나뭇그늘에서도 생각보다 잘 자라니 나무밑에 심어 놓아도 된다. 곰취는 항암성분을 가진 웰빙 채소이다. 맛은 쌉싸름 하지만 어린잎은 쌈사먹기가 좋고 고기와 먹으면 또한 별미입니다. 곰취와 상추를 놓고 고기를 먹는 경우 거의 곰취에 손이 갑니다. 또한 묵나물을 만들어 놓고 먹어도 좋습니다. 텃밭농사로 짓기에는 씨앗발아가 쉽지 않으니 모종을 구매해서 심으면 됩니다. 모종은 보통 100주에 2~3만원 정도의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100주 정도만 심어놓아도 한철 쌈사먹기에는 부족함이 없다.

 

곤드레- 모종을 구입해 심거나 씨앗을 봄에 뿌리면 된다. 비교적 재배가 쉬우며 훌륭한 비빔밥재료로서 손색이 없다. 멀칭을 한 후 25cm 정도 간격을 두고 심어준다. 봄에 식재하면 가을에 씨앗까지 맺으며 씨앗을 받아 이듬해 뿌려도 된다. 잎을 수확하여 끓는 물에 데쳐내어 곤드레 밥을 해 먹으면 좋다. 맛이 담백하다. 구황작물로 쓰이던 것이 이제는 별미가 된 나물이다. 보통 하우스에서 많이 재배하지만 노지에서 재배해도 잘 자라 텃밭용으로 훌륭하다.

 

산마늘(명이나물)-산마늘은 생잎보다 장아찌로 많이 알려져 있다. 고기와 같이 싸먹는 산마늘 특유의 향은 한 번 먹어본 사람들은 다시 찾고 싶은 맛이다. 울릉도에서는 구황작물로 명이나물이라고 부르고 있다. 이런 종류의 나물들은 항암성분과 혈액순환에 매우 좋다. 보통 울릉도산과 강원도 산으로 분류되는 데 울릉도산이 잎이 더 크고 상품성이 있다.

보통 시중의 식당에서 나오는 것들은 거의 중국산이다. 산마늘 자체가 수량이 빨리 늘어나지 않는 작물이기도 할뿐더러 국산은 매우 비싸게 가격이 형성되어 있다. 중국산이라고 해서 품질이 좋지 않은 것은 아니라고 한다. 중국에서 수출하는 산마늘에는 자연산도 많이 포함하고 있다. 산마늘은 이른 봄부터 얼굴을 내민다. 한 포기에 3-4잎 정도 나오며 한 잎정도를 남겨두고 따먹을 수 있다. 장아찌용으로 훌륭하지만 바로 나온 생잎에 고기를 싸먹으면 훌륭한 맛이다. 여름에 씨를 맺고 일찍 휴면에 들어간다. 어린 모종을 심는 경우 3-4년이 되어야 제대로된 수확을 할 수 있고 이 시기부터 포기나눔을 통해 수량을 늘릴 수 있다. 산마늘 씨앗을 여름에 씨를 맺자마자 바로 파종해 주는 것이 좋다. 산마늘은 그늘에서 잘 자란다.

 

눈개승마- 울릉도가 원산지이다. 이른 봄 산마늘과 비슷한 시기에 나온다. 고기맛을 내는 고급 나물이며 주로 산간지역에서 재배된다. 한때 종자가 비싸게 팔리기도 했지만 요즘은 씨로 번식하여 종자값이 점차 내려가는 추세에 있다. 모종을 심으면 3년 정도 재배를 해야 제대로 된 나물을 먹을 수 있다. 수확량이 많지 않고 일찍 쇠는 단점이 있다. 제철 생나물 형태로 무쳐먹거나 묵나물을 만들어놓고 계속 맛있는 나물을 먹을 수 있다. 모종은 보통 1주에 300원 전후로 형성되어 있다.

 

더덕- 더덕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거의 없을 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좋아한다. 주로 더덕구이, 더덕무침으로 많이 먹고 있다.

더덕을 재배해 본 결과 자연 그대로 무경운으로 재배해 보니 뿌리가 드는 것이 쉽지 않다. 자연상태에서는 자라다가 땅속에서 뿌리가 길게 뻗지 않고 뭉쳐져서 모양이 좋지 않게 된다. 보통 재배 더덕은 미끈하고 뿌리가 길다. 자연산과 대비되는 점이다. 더덕씨앗은 보통 늦가을에서 초겨울에 파종하면 되고 대체적으로 씨앗 발아율은 양호한 상태이다. 다만 풀과의 경쟁에서 강하지 못해 잡초를 제거해 주지 않는 경우 잘 자라지 않거나 죽는 경우가 많다. 두둑을 만들어 준 후 멀칭해서 뿌리가 잘 자랄 수 있는 환경과 넝쿨이 타고 올라갈 수 있도록 지지대를 만들어 주면 좋다. 2년 이상 키워야 수확할 수 있으며 오래될수록 좋다. 소량으로 심는 경우에는 봄철에 모종을 사다 심으면 되고 중간에 한번 옮겨심기를 하면 뿌리가 더 튼튼하고 크게 자란다.

 

도라지 -도라지는 꽃은 보라색으로 꽃이 예쁘다. 보통 씨앗으로 재배하며 풀관리를 잘 해주어야 한다. 멀칭을 하여 재배한다. 보통 약용이나 식용으로 많이 재배하며 슈퍼도라지의 경우 1년이면 수확이 가능하다. 도라지는 기관지에 좋은 효능을 갖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초석잠- 모종을 심어주면 잘 자란다. 비교적 풀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해 잡초들이 무성할 때는 수세가 약하다가 늦가을에 잡초들이 힘을 잃을 때에 홀로 푸르름을 유지하기도 한다. 치매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장아찌를 담그어 먹으면 맛이 일품이다 .

 



초석잠



열무



드레


돌산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