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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재배

세상은 공평하다

 

사람의 한 평생을 놓고 크게 보면 초년 고생을 많이하는 사람과 노년 고생을 많이하는 사람으로 나뉜다. 그러고 보니 나는 이제 농사일로 노동량이 많이 느는 것을 보면 초년에는 일을 많이 하지 않았었나보다. 사실이다. 돌아보니 학교 졸업하니 30가까이 되었고 공부하는 것이 뭔 큰 고생도 아니었고, 편하게 사무실에서 20여년 번역하며 여행도 많이 가고 낚시 등산도 많이 다녔다. 자식도 큰놈은 남들이 부러워하는 특목고 다니고 있고 돌아보니 나름 괞찮은 지난날이었다. 그런데 여기까지인가보다. 작물을 키우다보니 이제 내 스케줄보다는 애들 커가는 것이 더 중요하고 노동과 번역일로 여유 시간은 점점 줄어간다.

 

세상은 공평하다. 젊었을 때 잘놀았으니 이제부터 고생하라는 보이지 않는 손의 명령이다. 인생 80으로 놓고보니 걱정도 된다. 지난 몇 십년을 편하게 살아왔다면 앞으로 몇 십년동안 고생???? 좀 봐주시겠지..

 

지금 고통을 받고 있는 사람들도 그러고 보면 큰 걱정을 할 필요는 없을 것 같다. 언젠가 받을 것을 미리 받고 있는 것인지 모르니깐...

 

세상은 공평하다...평생 한 사람에게 주어진 일과 고통의 양이 같을 거라는 가정에서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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