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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장일기

어수리, 곰취, 눈개승마 씨앗 파종

 

가을은 결실의 계절이라고 하는 데

삼채는 좀 더 기다렸다 캐야 하고  가을에

파종해야 좋은 종자들을 뿌리고 있습니다.

씨를 뿌리며 "다 책임질테니 모두 태어나라"고 주문을 외우고 있습니다. ^^

머 자식 새끼들만 책임지는 건 아니지 않습니까?

따지고 보면 애들도 다 새끼들입니다.

씨를 뿌렸으면 책임을 져야죠.

 

흙사이로 녹색빛이 도는 애들이 어수리 씨앗입니다.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를 정도로 맛이 좋아

어수리라고 한답니다.

발아가 어려운 애들이라 더 애착을 갖고 씨를 뿌려봅니다.

 

 

이 아이들은 눈개승마 씨앗들입니다.

몇년전에 울릉도산을 분양받았는 데 이제 씨들을 맺어

종자 번식에 나섭니다.

산마늘과 더불어 이른 봄 일찍 잠을 깨어 미각을 돋구어 주고 있습니다.

맛과 영양이 좋습니다.

 

 

그 동안 효자노릇 했던 곰취들입니다.

이제 곰취도 본격적으로 재배해보고자 합니다.

 

그늘 진 곳을 골라 곰취 씨를 파종할 밭을 만들었습니다.

지금 씨를 뿌리면 겨울동안 얼었다 녹았다 하면서 \

자연스럽게 휴면타파를 한답니다. 

내년 봄 많은 애들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곰취씨앗입니다.

 

주로 서늘하고 반그늘에서 잘 자라는 산나물들이라 

구석진 곳에 씨앗을 파종했습니다. 

눈개승마는 3곳에 걸쳐 나누어 파종했네요. 

도라지 씨앗도 뿌렸고 이제 더덕씨만 뿌리면 얼추 될 것 같습니다.

 

파종 작업 도중에 짙어가는 가을색에 농장 앞산을

한 컷 찍어 봤습니다.

매년 비슷하게 그림을 보여주고 있지만 

해에 따라 달리 보이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는 인간의 작은 몸부림 때문이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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