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귀촌은 노후생활의 대안이 될 수 있는가?
점점 귀농귀촌이 더 이상 남의 일 같지 않은 세상이다. 필자와 집사람은 애초부터 귀농 귀촌에 뜻을 두고 움직여서 자연스러운 선택이 되었지만 자의적 타의적 요인에 의해 귀농귀촌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부쩍 늘어났다. 귀농귀촌은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사회현상의 하나로 자리매김하고 있기도 하다. 하지만 그동안 살아 왔던 도시가 주는 안락함과 편리함에서 벗어나 환경이 전혀 다른 전원에서의 삶을 살기 위해서는 더 많은 생각과 준비과정을 필요로 한다.
여기서 귀농귀촌의 개념에 대해서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다. 귀농이나 귀촌 모두 대도시를 떠나 시골로 내려가는 개념은 같지만 귀농은 경제적 활동에 우선순위를 두고 귀촌은 말 그대로 시골에서 전원생활을 즐기기 위해 내려가는 것이다. 따라서 귀촌의 우선순위는 대도시에서 가까운 전원생활을 할 수 있는 곳에 두지만 귀농은 소득을 창출 할 수 있는 경제적 목적에 우선순위를 두어야 한다.
이미 매스컴을 통해 많이 오르내리고 있다 시피 수명 증가로 말미암아 이제 은퇴 후의 생활 또한 걱정해야 할 때다. 노후생활로 인해 젊었을 때 못지않게 안정적인 소득이 중요해 진 것이다. 여유있게 귀농귀촌을 준비할 만한 형편이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그리 녹녹치 않은 게 현실이다. 자식 교육과 결혼을 마치고 나며 남는 자산이 얼마나 될지, 또 그 자산으로 노후에 어떻게 살아갈지가 걱정이 앞서는 사람 또한 적지 않은 게 현실이다.
노후에 고정수입 유무는 노년의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친다. 연금이나 임대 수익 등이 일정 금액 이상 되거나 많은 자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무슨 걱정이겠냐만 그 반대인 경우 여러모로 은퇴 후 일정 소득이상의 창출을 모색할 필요성이 대두된다. 문제는 도시에서 노년인구의 노동의 질과 소득이 좋지않다는 데 있다. 대부분 단순노동직에 근무하며 최저임금에 거의 준하는 소득을 올리고 있다. 또한 이마저 경쟁이 심해 일자리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파고다 공원에서 장기 훈수나 두며 노년을 보내는 것에 무슨 의미가 있을 까?.. 좀 더 생각하면 친구들과 막걸리 값 1만원 들고 근교산행이나 하면 다행이다. 젊었을 때 한 동안 국내 유명산을 미친 듯이 돌아다녀 보기도 했지만 시골에서 열심히 땀흘리며 농작물을 재배하다보니 산행 또한 큰 의미를 부여하기에는 좀 그렇다. 늙고 힘없는 남자가 갈 수 있는 산은 점점 더 그 바운더리가 적어질 수 밖에 없다.
도시에서 지하철을 타고 산에 다니며 친구들과 막걸리 한잔을 하든 농촌에서 땀흘리며 보내든 시간은 흘러간다. 하지만 주어진 노년의 삶을 더 건강하고 풍요롭게 하기 위해서는 좀 더 능동적인 삶이 훨씬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다. 이의 대안으로 대두된 것이 귀농귀촌이다. 노후준비가 덜 되어 있을수록 풍요로운 전원생활을 위한 귀촌보다는 비교적 도시보다 적게 드는 생활비 때문에 귀촌을 하는 경우가 많다. 시골의 생활비란 도시의 그것과 비교가 안되게 절약할 수도 있습니다. 먹거리의 대부분을 자급하는 것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또한 전기 수도를 비롯한 공과금도 도시에 비해 매우 적게 들어간다. 이러한 경우 귀농을 겸해 귀촌을 하여 장기적인 안목으로 준비한다면 귀촌과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도 있을 수 있으니 귀농을 겸한 귀촌 또한 권장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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