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복숭아 과육을 제거한 씨앗압니다.
전에는 땅에 묻었다가 1개월 후에 다시 꺼내어 과육을 제거했는 데
비닐봉지에 담아 3-4일 숙성시켜 냇가에서 과육을 제거하는 방법을 쓰고 있는 데 효과가 좋습니다.
생각보다는 과육 제거가 잘 됩니다.
자연스럽게 떨어지거나 거의 숙성된 상태의 개복숭아를 담고 있습니다.
맛을 보니 생각보다는 맛이 있습니다. 물론 거의 대부분 벌레들이 먼저 찜을 해 두었습니다.
성한 것들을 찾는 것이 더 어렵네요.
가끔 한입 베어물다 벌레와 마주하기도 합니다.
이 정도야 웃어넘기고 말 일입니다.
나름 머리를 쓴다고 야생 개복숭아 나무 밑에 그늘망을 쳐 두었습니다.
한결 줏기가 쉬워 졌네요. 전에 대추나무밑에 깔아 두기도 했는 데
농약을 주지 않으니 별로 건질 대추가 없어 올핸 나중에 털어 볼 요량입니다.
참으로 오랫만에 통역이라는 일을 해 보았습니다.
걱정이 앞서긴 했지만 지인의 요청으로 해보기로 했네요.
명품관 가구설치를 도와주는 난이도가 높지 않은 통역일이라 그나마 수월하게 마친것 같습니다.
농사일로 이만한 돈을 벌려면 훨신 많은 노동력이 투입되어야 하는 데
역시 돈을 벌려면 부가가치가 높은 일을 해야 하나 봅니다.
귀농귀촌에 뜻을 둔 많은 사람들이 선뜻 실천하지 못하는 가장 큰 이유중의 하나가
경제적인 불확실성일 겁니다.
특수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마저도 투입량 대비 수익이 적다고 느끼는 데
일반 작물을 재배하는 농부들은 어떠할까요.
시골에선 관행대로 땅이 있으니 그 땅을 놀릴 수 없어 농사를 짓는 사람이 대부분입니다.
수익에 대한 큰 기대치가 없지요.
하지만 도시생활을 하다 내려가면 은퇴후나 자식에게 들어갈 자금이 없는 경우가 아니면
금전적인 측면에서 쉽지 않은 게 농촌생활입니다.
고정적인 수입이 없다고 생각해 보면 답이 나오죠.
하지만 장기적인 관점에서 보면 도시에서 등산이나 다니며 소일하는 것보다는
훨씬 생산적인 게 또 농촌생활입니다.
계획만 잘 세운다면 두 노인네 생활비 정도는 벌 수 있을 테니까요.
목가적인 풍경만 바라보다가 눈이 다 부시네요.
하남 스타필드 2층 명품관 모습입니다.
눈이다 업그레이드 되는 느낌입니다.
유럽의 유명 쇼핑몰 스타일로 설계하고 건축한 것이라고 들었습니다.
2층에서 내려다본 1층 모습입니다.
평일 오전이어서 사람들이 많이 없습니다만 주말되면 매우 북적입니다.
평소에 바라보고 있는 앞산 풍경입니다.
비온 뒤 모기장 사이로 찍은 모습이라 약간의 실루엣이 보이네요.
화려한 쇼핑몰과 대비가 됩니다.
사람마다 보는 관점이 다 틀리겠지만
도시의 화려한 불빛을 좋아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겁니다.
사실 농촌생활이라는 것이 매우 단조롭습니다.
특히 딸내미들은 시골 풍경을 그냥 사진찍을 몇 컷으로 만족하더군요.
아마도 평생 시골에서 살지 않을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람은 있을 곳에 있어야 빛이 납니다.
프리즘을 통과한 빛처럼 굴곡진 인생들이 많을 수록 사회가 혼탁해지고 삶이 힘들어 집니다.
원하는 곳에서 하고 싶은 일들을 하며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은 사회가 건강한 사회가 되겠지요.
오늘 밤 제가 있는 곳은 은은한 달빛이 스며드는 오두막입니다.
어제의 화려한 도시의 불빛은 한 여름밤의 꿈으로 남겨 두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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