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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의 풍경

산골농부의 베트남 여행(하노이-하롱베이)



지난 3월 삼채를 캐다 문득 베트남에 가봐야 겠다고 결정하고

5월에 갔다와서 이제 후기를 올리네요.

하롱베이는 베트남에서 꼭 가보아야 할 관광지입니다.

여행을 하다 보면 나라 별로 겹치는 그림들이 있습니다.

건물이든 조형물이든 보다 보면 그게 그거라는 느낌들이 들 때가 가끔 있습니다.

그럴 때 멋진 자연의 그림은 와보길 잘했다는 자기 만족을 주기도 하죠.


그 그림이 하롱베이 아녔는 가 합니다.

신이 빚어 놓은 작품입니다. 어디를 둘러보아도 훌륭한 그림들이 다가옵니다.

하롱베이는 하노이에서 3시간 정도 베트남의 고속도로를 이용하여 도착할 수 있습니다.


베트남의 고속도로는 우리의 2차선 국도처럼 상가들이 도로가에 즐비하며

시골의 정취를 느끼기에 좋습니다.

오토바이도 다니고 느림의 미학이 있는 곳입니다.




여기는 유람선에서 잠시 내려 동굴탐험을 한 후에 내려오는 길에 찍은 사진입니다.

아름다운 풍경에 유람선들이 한가로이 떠 있는 모습이 그림같네요.



종유석과 석순이 발달해 있는 동굴은 우리나라 동굴들과 큰 차이는 없습니다.

다만 하롱베이의 중심같은 곳에 배를 타고 들어가야 되서 특별한 것 같습니다.


하노이의 박물관에 있는 조형물입니다.

이 번 여행은 프랑스와 미국과 싸워 이긴 베트남인들의 강인함을 어느 정도는 느끼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프랑스로부터 1백년 동안 식민지 지배를 받았던 베트남은 디엔비엔푸전투에서 프랑스 군을 물리치고

당당하게 독립을 쟁취합니다.

이는 미국과의 전쟁에서도 큰 힘을 발휘하는 계기가 됩니다.


사실상 베트남은 우리와 비슷하게 외세에 의한 남북 분단의 경험을 가지고 있습니다.


북베트남과 남베트남으로 나뉘어진 이후 북베트남에 의한 베트남 전체의 공산화를 두려워한 미국이

베트남 전쟁에 참전하게 됩니다.

베트남이 공산화되면 이웃나라인 태국과 동남아시아 전체가 공산화 될 가능성에 큰 비중을 두게 된 것이죠.


미국 고문관들이 베트남군의 습격을 받아 많이 사망하기도 했고 통킹만 사건을 빌미삼아 몇 천명 수준으로

파병했던 미국은 점점 파병 규모를 키우며 베트남전의 깊은 수렁에 빠지게 됩니다.


베트남에는 우리나라의 김구와 같은 호치민이란 정신적인 지도자가 존재했습니다.

전쟁은 행동대장격인 레주언이 주도했습니다.


약 10년에 이르는 긴 전쟁끝에 미국은 베트남에서 쫒기듯 철수했습니다.

결과적으로 보면 베트남이 북베트남에 의해 공산화 되었지만 다른 이웃 국가들은 공산화된 국가가 거의 없었고

현재 베트남의 개방과 경제개발 시스템을 보면 미국이 오판한 것이지요.


베트남인들은 프랑스군에 이어 미국까지 물리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박물관 뜰의 나무가 인상깊어 찍었습니다.



오토바이는 베트남에서 유명한 것 중 하나입니다.

베트남인들이 오토바이를 많이 타는 이유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대중교통은 잘 발달되지 못했고 택시비는 비쌉니다. 

일반 택시는 거의 베트남의 부유층이나 외국인들만 타고 다닙니다.  

유지비가 저렴한 오토바이를 탈 수 밖에 없습니다.


신기한 것은 그 많은 오토바이들이 돌아다니고 신호 등도 거의 무시하 듯 다니는 데

사고가 안납니다.

보행자에게도 웬만하면 양보하지 않습니다. 다만 보행자를 치지는 않습니다.

이는 같은 민족을 중시하는 베트남인들의 단결력 중의 하나를 보는 것 같아 경의롭기까지 합니다.



하노이의 롯데전망대에서 찍은 사진입니다.

베트남에서의 한국은 그 존재감이 대단합니다.

발전에 일축을 담당하고 있네요. 롯데마트까지 영업하고 있어요.


아직은 가야할 길이 멀고 발전해야 할 나라지만 젊은 국가이며 장래가 기대되는 국가입니다.


다음에는 호치민과 컨터 여행을 올릴까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