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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채재배

삼채재배와 기후변화



작년 여름은 참 더웠습니다. 

삼채 농사 5년만에 더위에 삼채가 고사한 것은 처음이네요. 

산중이고 해발이 높아 좀 느긋하게 대처한 점도 있었어요.

그렇지만 검은 비닐이 녹을 정도의 맹렬한 더위는 작물들을 지치게 만들었고

바로 고사로 이어졌습니다.

군데 군데 살아 있는 애들이 안쓰럽네요.


이젠 농사도 기후변화의 영향을 참 많이 받습니다. 

작년 여름 같으면 더위에 고사하지 않았더라도 정상적인 수확을 기대하기 어려울 정도였어요.


다른 작물들을 재배하고 있는 이웃 농가들의 상황도 마찬가지 입니다.

수확량이 좋지 않았더군요.


정도의 차이일 뿐, 수확량은 기후의 영향을 많이 받습니다. 

그렇다고 농사를 포기할 수도 없는 것이고 농민들의 시름만 늘어갑니다.

올해에는 가뭄과 폭염이 덜하길 기대해 봅니다.




더위가 엄습해 와 잎끝부터 말라가고 있는 모습입니다.

이때까지만 해도 설마 설마 했습니다.

대게 이러다 말았거든요.






새싹을 틔우고 있던 모습입니다.


기후변화로 인해 이젠 국내에서도 아열대 작물을 재배하는 것이 점 점 늘어나고 있습니다. 

문제는 겨울 난방비를 감당하고도 남을 만큼의 수익성입니다. 

다행이 먼저 시작하신 분들은 점점 자리를 잡아가고 있습니다. 


시설 작물의 경우 난방비가 많이 드는 중부 내륙에서 열대작물을 재배하는 것은 가급적 지양해야 합니다.

내륙의 산간지대에서는 겨울에 영하 20도 정도까지 내려가는 경우가 꼭 있습니다.

이때 난방을 제때 못해주면 바로 고사합니다.

그리고 평균적인 온도를 맞추어 주려면 난방비도 만만치 않고요.


아열대 작물은 제주도, 남해안, 그리고 비교적 겨울온도가 높고 안정적인 서해안지역이 마지노선입니다. 

재배에 성공만 하면 아열대기후보다  낮과 밤의 기온차가 커서 맛이 뛰어나 좋은 값을 받을 수 있습니다.





작년에는 다른 해보다 유난히 퇴비를 많이 주었는 데, 더 아쉽게 되었네요.


삼채는 식이유황을 비롯하여 면역에 도움을 주는 성분들이 많아 장점이 많은 작물입니다.

모종이나 종근으로 분양받아 재배하시 던 분들은 거의 다 죽었답니다.

그동안 잘 기르시던 분까지 폭염의 영향을 피해갈 수 없었네요.


우선 오래 다시 심을 종자부터 챙기고 판매해야 겠네요.


다행이 아랫삼채밭 수양개복숭아 그늘에서 많이 생존했어요.

올해는 잘 가꾸어 보리라 다짐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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